[프로야구] 시프트를 깨라…뛰는 수베로에 나는 강백호
[앵커]
올해 한화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과감한 시프트를 보여주며 팀을 시범경기 1위로 이끌었는데요.
정규시즌에 들어가자 한화 수비와 상대 팀 타자의 지략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 시프트 전문가였던 한화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외야수 4명이라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시도했다가 안타를 내주기도 했지만, 달라진 한화의 수비는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2루타나 홈런 같은 장타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를 단타로 막아낼 수 있다면 시프트가 충분히 가치 있는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규시즌 개막전인 kt전에도 한화의 과감한 시프트는 이어졌습니다.
2루수 위치에 있던 3루수 노시환은 1회 알몬테의 타구를 처리해 이번 시즌 첫 땅볼 아웃카운트를 시프트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강백호는 방망이와 발로 한화의 시프트를 흔들었습니다.
2회 투아웃에서 2루에 있던 강백호는 한화 3루수가 베이스를 비우고 뒤로 물러나자, 빈틈을 놓치지 않고 3루를 훔쳤습니다.
4회에는 3루수가 유격수 위치로 이동하는 걸 확인한 뒤 가볍게 밀어치는 고급 기술로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강백호는 이날 장타는 못 쳤지만, 천재 타자라는 별명답게 시프트를 깨는 방법을 보여줬습니다.
9회말 kt의 끝내기 승리도 수비 시프트의 허점을 파고든 결과였습니다.
1사 1루에서 송민섭은 베이스가 텅텅 비자 2루를 훔쳤고, 배정대의 안타 때 홈을 밟아 3대 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시즌 한화의 수비 시프트와 이를 뚫으려는 쪽의 두뇌 대결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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